지벨 님과 더불어 '한국 영주민으로서 최초로 은혼 극장판 신역 베니자쿠라편을 본 자'의 타이틀을 획득한 키사라입니다. 그딴 타이틀 지나가던 멍멍이한테나 줘버려 임마. 아니 지나가던 멍멍이도 달갑지 않을 거라 생각해.
도착한 순간부터 이리저리 좌충우돌에 바보짓도 좀 많이 했고 시바 님이 만들어주신 특제 핫케이크와 퍼스트 건담의 역사적인 1화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출발이 늦어져 8시 55분에 대고자 니시아라이까지 전력으로 질주하는 캐굴욕을 맛보기도 했지만 그딴 건 아무래도 좋고, 감상문을 빙자한 헛소리 플러스 여행기 2일째 나갑니다. 1일째는 어디 갔냐고요? 나한테 묻지 마.
항례의 한 줄 감상 : 신짱이 예뻤습니다. 끗.
퍽!!!!!!!!!!!!!!!!!!!!!!!
"H님의 개인적인 경사를 작게나마 축하하는 의미에서도 폭풍같은 분노의 감상문을 쓰겠다 약조한 건 벌써 잊어버렸습니까? 엉?"
"잘못했습니다."
더럽게 깁니다;
- 아니 근데 정말로 진실로 한 치 의심의 여지도 없이 눈 돌아갈 정도로 예뻤다구욧. 2600엔 값을 혼자 하고도 남더라니까!
이 망할 개새끼들이 정작 주인공은, 특히 긴상 VS 니조의 전투씬은 열심히 재활용한 주제에 - 그럼에도 그닥 위화감이 없다니 이 싯파색기들 얼마나 미친 상태로 61화를 만들었단 말인가; - 신짱 등장분은 거의 전부 다시 그렸어요. 머리카락 한 터럭까지 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올라 공들여 파고 또 팠더이다.
알아 알아, 나도 안다고! 히로인은 이유를 불문하고 예뻐야 하며 은혼의 진히로인 1은 H.T.씨(눈 가리고 아웅)고 진히로인 2는 T.S.씨(상동)인 줄 누가 모른다더냐! 뼈가 저리도록 잘 알고 있으니까카무플라주 오피셜 히로인인 타에 씨에게 그 반의 반의 반의 반의 반만의 공이라도 좀 들여보란 말이닷!! 보는 이쪽이 쪽팔려 죽겠다 이거뜰아!!!
- 미모 업그레이드 색기 업그레이드 (근데 원래부터 걸어다니는 18금이었거늘 거기서 더 파워업!?) 심지어 코야삥의 연기까지 업그레이드. TV판 베니자쿠라에 비해 훨씬 발성 톤이 가늘어지고 한결 억눌리고 무덤덤해졌습니다.
어이 아저씨, 受 연기는 싫다더니 팜므파탈 여왕 受는 괜찮은 거요? <-
- 치. 정. 극!!! 이예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스!!!!
등뒤에서 불쑥 나타나 '야 새꺄 너 혼자 튀니까 좋더냐'(의역) 주절주절 떠들어댄 신짱이 무자비하게 긴상의 배때지에 칼을 꽂는 순간 내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냈다 하더라도 누구도 날 비난하지 못하지 말입니다. (물론 개미터럭만큼 남은 사회인으로서의 최후의 방어벽이 폭거의 실행을 저지했으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게다가 피보라를 뿜으며 추락하는 긴상에게 흘긋 눈길 주고 주저없이 등 돌려 멀어져가는 모습까지 추가하는 저 빌어먹을 센스. 새하얗게 질려 깨어났다가 꿈임을 알고 미미하게 안도하는 긴상을 보여주는 저 벼락맞을 쎈쑤. 이예이! 치. 정. 극!!! (고만해라;)
니조는 '그 사람'이라고밖에 하지 않았건만 찰떡같이 다카스기라 알아듣는 긴상 어쩌면 좋습니까. 실상 뒤집으면 긴상의 정체를 알 만한 양이전쟁의 생존자라고는 즈라, 못상, 신짱밖에 없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만 그거야 어쨌든. 게다가 신짱의 대사는 재회하고 긴상의 귓전에 속살거린 독기 어린 저주의 어레인지였고. 신짱이 쏟아부은 맹독이 긴상의 저 밑바닥 어딘가에 앙금처럼, 손톱 밑에 박힌 가시처럼 오래도록 남아 있었다는 뜻이겠지요. 정작 '야수의 울부짖음이 멎을 때까지'를 들은 사람은 긴상 아닌 즈라였지만요. 니들 우리 막내가 맛이 확 갔더라 정보교환이라도 했니.
각설하고, 다시 한 번 외칩니다.
....긴상 당신, 정말 찔리는 거 많구나....!!! (입이 찢어지고 있는 S)
- 니조의 나방 드립이 잘려나간 대신 아저씨의 정념이 이상한 방향으로 파워업했음;;
'그 사람 곁에 내가 있었더라면 이 나라는 여기까지 타락하지 않았어!'
듣다가 거품 물었습니다. 오카다 니조에게 있어 다카스기 신스케는 소중하고 소중한 공주님이에요. 농담 아닙니다.
뭔놈의 히메사마가 저리 흉악시럽냐 의문을 제기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아 남자 목을 두름으로 썩둑썩둑 베던 투란도트도 있는데 뭐 어떻습니까. 공주님은 공주님이되 다만 플러스 광년이+창녀 속성일 뿐입니다. 웬 서른 줄 다 된 남정네가 이 모양이냐 싶기도 하거니와 그것이 다카스기 신스케 퀄리티. 여담이지만 신짱의 성별을 뒤집어놓으면 필경 트뤼포가 열라 좋아할 겁니다. 무지 예쁘고 위험하고 미쳤고 범죄자잖아요. 그러고 보니 트뤼포의 필모그래피 중엔 시커먼 옷을 휘감고 결혼식날 아차 오발사고로 신랑을 죽이고 만 남정네들을 죄다 척살하는 신부 이야기도 있었지 말입니다. 제목이 아마 흑의의 신부였던가.
얘기가 좀 빗나갔는데 하여튼 니조 입장에서 보면 그 보물같은 내 '공주님이 누군가 딴 놈에게 이미 다리를 벌'렸더란 말이에요. 눈 돌아서 칼 들고 덤벼들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죠. 길고 긴 암흑 속에서 가까스로 찾아낸 <지독하게 공격적이고 지독하게 슬픈> 빛 옆에서 자꾸 알짱거리며 그 빛을 흐리고 심지어 자꾸 못 보게 훼방을 놓는 날파리들이 어찌 이뻐보이겠어요. 카츠라도 긴토키도 죽어라 꼴보기 싫을 수밖에 없습니다. 니조보다 훨씬 침착하고 냉정한 반사이조차 긴상 앞에서 보기좋게 평정을 잃었는데 하물며 뒤늦게 찾아온 중년적 사춘기의 열병(....)에 정신없이 시달리고 있는 이 옷상은 오죽하겠습니까.
결론은 신짱이 나쁜 뇬. (엉?)
다만 Z모 님의 지적대로 이 나라 어쩌고 저쩌고는 분명 니조의 언어가 아닙니다. 반사이라면 모를까.
대신 그를 '첫사랑에 빠진 소녀'(.....)로 이해하면 어울리지도 않는 진중한 대사의 수수께끼가 단박에 풀립니다. 한 마디로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은 것을 생각하고 같은 언어로 말하며 그에게 좀 더 가까워지고자 하는 수줍은(....) 소녀의 마음(.......)인 거예요. 그리고 사실 문제의 대사의 방점은 뒤가 아니라 앞에 찍힙니다. '내가 그 사람 옆에 있었더라면'. 이 역시 사랑하는; 사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모두 내 것으로 하고 전부 공유하길 원하는 심하게 맛간 소녀심;;의 발로라 해석하면 거의 98퍼센트 확률로 정답. 아저씨가 나이 먹을 만큼 먹어서야 겨우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더니 이거 뭐 눈에 뵈는 게 없습니다. 어이 옷상 제발 정신 좀 챙겨. 그런 의미에서 니조를 맹인으로 설정한 소라치는 의도인지 뒷걸음질치다 쥐를 즈려밟았는진 몰라도 지대로 굿잡이었어라. 문자 그대로 맹목(盲目)이거든요.
뭐 니조 성우도 이런 토막 코멘트를 남겼다지 않습니까. 「사랑은 맹목(恋は盲目)」. 한 마디 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지만 꾹 눌러참고, 뭐랄까 TV판이 愛였다면 극장판은 愛 받고 덤으로 恋. 어이 옷상 제발 정신 좀 챙기라니까.
좀 더 나마나마시이하게 얘기하자면, 비유가 조낸 거시기한데 연쇄살인범에게 매료되고 눈 멀어 같이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 여자인 거예요(....)
야이 신짱 남의 인생 알아서 조져먹는 팜므파탈 같으니....!!!
- 타에 씨는 봐도 봐도 참 괜찮은 여자인데 어쩌다 저런 백발 마다오한테 걸려 천금보다 귀한 소녀의 첫사랑(오 마이 갓)을 고스란히 앗겼는지 몰라요. 그저 눈물이 앞을 가릴 뿐입니다. 게다가 그 빌어처먹을 마다오는 여자와는 애초에 연애가 불가능하고 해서도 안되는 무시무시한 퀄리티. 아니 진짜 어쩌다가 저런....!!! orz
괜찮아 연애와 결혼은 별개랬어. 한 번 덮쳐서 애만 하나 만들면 그 남자는 당신 겁니닷! (뭐 임마!?)
- 즈라가 필사적으로 신짱을 설득하려 애쓰는 장면은 봐도 봐도 짠하더군요.작화가 파워업해서 더더욱
언젠가 양이 4인조 중에서 즈라야말로 제일 무섭고 두려운 놈이라고 떠들어댄 적이 있었죠. 지옥과 인간의 밑바닥을 보고 나온 건 다들 마찬가지인데 긴상이 타다 남은 잿더미가 되고 신짱은 완전히 미쳐버린 그 와중에 이놈은 아직도 결벽한 이상주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을 뿐더러, 한때는 같은 길을 갔었거니와 ("언제부터 우리 길은 갈라졌더냐") 지금은 신짱이 잠시 길을 잘못 들었을 뿐이고, 성심성의껏 잘 설득하면 이해해줄 것이고, 돌아올 것이고, 다시 같은 길을 갈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습니다! 아니 이게 웬만큼 터프한 정신 구조로 가능하기나 한 일입니까? 야 너 그놈 직속 부하한테 등뒤에서 칼침 맞았다니까!
그러니까, 스탠스를 대충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긴상: 쟤는 이제 손쓸 방도는 없고 얼른 성불이나 시켜주는 수밖에
즈라:나의 신 우리 동생은 저러치 아나
다만 이 경우에는 전적으로 긴상이 옳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카타 긴토키와 카츠라 코타로의 소꿉친구이자 학우이고 악우이고 동지이자 전우였으며 어떤 의미로든 사랑했던 그 사람들의 <다카스기 신스케>는 이미 죽고 없거든요. 지금의 신짱은 무덤에서 기어나온 망령이자 원념이에요. 넨장 키쿄 맞네.
다음에 마주치면 그때는 사정없이 베어버리겠다고 선언했지요. 긴상은 <틀림없이> 합니다. 즈라는 <아마도> 못할 겁니다.
넘어서는 안될 선을 훌쩍 뛰어넘어 '저쪽'으로 영영 가 버리지는 않았다고, 어떻게든 돌아오게 할 방법이 있을 거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는 한 이런 식으로 설득해본다면, 한 마디만 더 한다면, 이번에는 어쩌면──그런 생각을 안 할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이상주의를 여즉 꿋꿋이 고수하고 있는 카츠라 같은 황소고집쟁이는 결코 자신의 신념을 쉽사리 꺾지 않습니다.
때문에 150화에서 신짱에게 <칼집에서 뽑지 않은> 즈라의 칼을 들려준 스태프 이 새끼들은 진짜로 졸라 사악해요. 대에도가 붕괴하고 사태가 막장의 지평선까지 쳐달린 그 지경에 가서조차 즈라는 마지막 3센티미터를 끝까지 휘두르는 대신 아직 늦지 않았다, 칼을 거둬라, 우리 다시 한 번 시작해보자 호소할 테지요. 씨알이 먹히건 말건.
즈라 자체는 엘리자베스까지 더해 지극히 치유계건만 주변 놈들 퀄리티가 미친듯이 더러워서 오토매틱으로 지옥 일직선 로드를 쳐밟지 말입니다. 못상처럼 뼛속까지 독해서 인생에 애시당초 개뿔도 도움 안되는 놈들 뒤도 안 돌아보고 던지고 달아났으면출연횟수는 격감할지언정 정신건강만은 보전했을 텐데요. 은혼에서 제일 구원없고 답도 없는 신짱을 구하고 싶어하는 시점에서 이미 글러먹어도 한참 글러먹었습니다만.
여담으로, 팜플렛에 실렸다는 아상과 코야삥의 인터뷰가 그야말로 안구에서 뿜어져나오는 짙은 육수감이었다더군요. <즈라가 필사적으로 신경써주고 있는데 다카스기는 자기 얘기밖에 안 한다>고. 어, 어머니 어쩐지 앞이 보이지 않아요 이것은 시대의 눈물인가효 시대의 뿜김인가효....
- 양이전쟁 시절의 신짱은 여전히 죽도록 이쁜 가운데, 부장이 귀병대의 전력을 줄줄이 읊어대고 있을제 괜히 혼자서 오오 뻘밭의 예감 어쩌고 좋아하다가(야) 갑자기 히라메키가 번득였습니다.
양이전쟁 특집(......) 189화에서도 그랬지만, 보나마나 원맨 플레이가 기본이었을 긴상은 그렇다 치더라도 한 조직의 톱인 즈라와 못상도 조직과는 별개의 존재로서 온전히 한 개인으로 논의의 대상이 되는데 반해 다카스기만은 언제나 '귀병대의 다카스기 신스케'였죠. 신짱이 곧 귀병대고 귀병대가 신짱이었어라.
나도 처음에는 간과하고 지나갔는데 신짱이 첫등장한 사부로편을 돌이켜봅시다. 이 자식 무우려 일개 대사에 불과했을 히라가 사부로가 가출해 양이전쟁에 뛰어든 이유까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숨죽이고 억누르고 가슴에 파묻고 살아온 겐가이 할아버지를 단숨에 선동해 막부에 총구를 들이대게 할 만큼 사부로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다 이겁니다. 십에 팔구 양이전쟁에서 죽어간 부하들, 구하지 못하고 잃은 부하들, 나아가 막부에 배신당하고 효수되어서 저잣거리에 내걸린 부하들의 얼굴에 서린 원한과 고통과 분노의 표정까지, 하나하나 잊는 일 없이 고스란히 끌어안고 있으리라 장담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죽은 놈들의 원념이 제 주위를 맴돌면서 애처롭게 울부짖는다 했을 때부터 알아볼 조였어라. 이 화상아 그렇게 쓸데없이 섬세하고 미련천치스럽게 사니까 니가 못 견디고 머리 나사가 다 빠져버린 거닷!
나아가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귀병대를 부활시킨 이유는, 물론 선전효과도 무시 못하겠지만, 그만큼 귀병대가 신짱에게 애착의 대상이자 소중한 존재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아 베니자쿠라편에서 신짱이 뭐라 합디까. '바보 같은 놈들이지? 하지만 싫진 않아.' 그렇죠, 이런 조오낸 비딱하고 비뚤어지고 위악에 쩐 타입이 입에 담는 <싫지 않다>는 우리 모두 알다시피 이퀄 <좋아 죽겠음>입니다.
내 가는 길에 누가 죽건 누가 굴러다니건 알 바 아니라고도 했었죠. 역시 진심이긴 해요. 근데 말입니다, 록닐이 세상에 싸움을 건 베린 몸에다 언제든지 복수에 미쳐날뛸 준비 만반 오케이였다 해서 애들, 특히 우리 츠나에게 베푼 애정이 거짓이었던 건 절대 아니잖아요. 마찬가집니다. 이런 데서 저딴 다메남 닮지 마라 신짱. 그리고 아랫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다 알아요. 웃대가리가 우릴 그저 이용해먹고 버릴 심산밖에 없는 놈인지 아니면 우릴 진심으로 아끼고 보듬으며 언제든지 한 발 앞서 달려나가 이끌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인지.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며 목숨을 기꺼이 내거는 쪽은 언제나 후자지요. 상호상애 내지는 등가교환(적어도 아랫사람은 등가교환이라 믿는)이 아닌 충성/복종관계는 결코 오래 가지 못합니다.
결론적으로 신짱에게 귀병대는 자신을 구성하는 일부이자 없어서는 안되고 선생님 다다음쯤으로는 중요한 요소였으리라 이겁니다.
....근데 이거 어디서 많─이 들은 소리 아님....?
......은혼에 제 조직을 제 목숨처럼 여기는 놈 하나 더 있지 않았던가.........? (먼 눈)
예.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놈 맞습니다. OTL
신짱은 첫째가 선생님 둘째도 선생님 셋째부터가 귀병대, 부장은 첫째가 국장 둘째도 국장 셋째부터가 진선조.
야 이 빌어처먹을 잡것들아 여기까지 안 닮아도 되거든......!!!!?
.........엉?
어이 긴상..... 당신...... 당신 설마.
자길 최우선으로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 없는 놈이 취향인 거냣!!!?
- 여담이지만 신짱과 부장을 마주 세워놓으면 긴상을 가운데 끼고 기가 막히게 근사한 구도를 그립니다.
체제를 전복하려는 테러리스트 - (현직 무해한 일반인) - 체제의 수호자인 경찰
이놈들 공통점은 대략 열두 개에 달하는데 그토록 닮았으면서 선 위치는 완전히 정반대예요. 아 놔 대립/대칭 구도에 넋놓고 환장하는 나같은 인간은 모에하다 죽으란 얘기냐!?
나아가 신짱은 (곤도와 진선조를 잃고 무너져버린) 부장의 미래고 부장은 (죄 잃고 미쳐버리기 전의 새파랗게 날선) 신짱의 과거입니다. 원작에서 얼굴 한 번 맞댄 적이 없는데도 동인녀들이 이 둘을 어떻게든 얽지 못해서 안달복달하고 근 AV 수준의 얄딱꾸리한 DVD 표지가 오피셜로 툭 튀어나올 만해요. 굳이 애써 커플링이다 뭐다 할 필요조차 없이 그냥 접근시키만 해도 일어나는 화학 반응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거기다 긴상을 중간에 쾅 때려박으면 어머나 이 무슨 어둠의 다크한 혼돈의 카오스. 신짱이 아아주 살짝 부장에게 상관했던 동란편이 얼마나 눈 뜨고 봐줄 수가 없는 수준의 뻘밭이었는질 상기해 보십쇼.신짱 등장편은 다 치정극이라고 한 놈 누구냐 아니 사실이지만
어 그러니까 동란편을 대강 요약하자면, 긴상의 현여친이 매우 긴상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줄 끊어지기 일보 직전이고, 쩌는 집착을 보이며 현여친을 댑다 집적거리는 남자가 있고, 옛여친은 정부를 사주해서 현여친과 현여친이 소속한 조직을 다 밟아버리려 하고, 정부는 긴상에게 노골적으로 '이혼한-전남편님하-당장-꺼져주세요'의 적의를 드러내고, 그 와중에 현여친의 동생은 가히 정신의 복합골절이라 할 법한 겁나는 애증을 현여친에게 아낌없이 피로하고 있고 etc etc etc. 과장은 살짝 섞였어도 거짓말은 없습니다. 내 정줄도 같이 안드로메다로 날려갈 듯한 이놈의 아침 막장드라마 플롯이라니.
고로 팬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 둘이 본격적으로 얽히면 은혼이 더 이상 개그만화가 아니게 될 위험성이 빈발합니다. 회피해라 소라치!
.....근데 씨바 재미는 무지 있을 것 같지 말입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더블오에서도 세츠닐라일이 제일 재밌[퍽!!!!!!!!!])
- 400퍼센트 풀 차지 긴상&즈라의 전투씬에 턱이 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괴물들 같으니라고.
- 극장판 외전 진선조혈풍록(....) 예고편도 TV판을 짜깁기하는 대신 죄 새로 그렸더군요. 부장은 늘 그렇듯 예뻤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하고많은 부장 대사 중에서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필이면 신짱의 '네놈들이 동료다 나라다 하면서 칼을 들 때도 난 그딴 거 아무래도 좋았었어. 내가 보는 건 그때도 지금도 단 하나뿐이다'에 정확하게 겹치는 '막부고 나라고 지랄이고 아무래도 좋아. 그때부터 내 대장은 이 사람뿐이었어'를 선정했더구먼요. 어머나 씨발새끼들.
어디 주인공을 제치고 진선조에게 포커스를 맞추느냐 긴상이 입에 거품물고 분노하더만, 아 양쪽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최선의 방법이 있지 않습니까.
선라이즈는 동란편을 극장판으로 만들어라! 만들어라! 만들어라!!!!
- 8시 55분 상영에 우리밖에 없는 건 아닌지 걱정했었는데 오히려 거의 다 차 있는지라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21시 55분 상영도 마찬가지였지만. 덤으로 야시꾸리한 일러스트로 사람을 유혹하는 (= 조낸 탐나는) 관련 상품도 겁나게 많더라만 S가 텍스트 이외의 소품은 관리를 죽어라 못하는 관계로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만 했죠. 크흑.
한편 신짱의 유혹에 그예 넘어가신; 지벨 님과 더불어 계산대 줄에 서 있을제 앞을 슬그머니 넘겨다보니 아이 둘을 거느린 아주머니가 은혼 굿즈를 이고 지고 계시던데 저 저기 죄송합니다만 그 굿즈는 자제분과 어머님 어느 쪽을 위한 물건인지 여쭤봐도 실례가 안되겠....어험어험. 다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종종걸음으로 부장 타올을 들고 와 졸랭 자연스럽게 엄마의 품 속에 스윽 밀어넣던 꼬마 아가씨는 될성그른 나무 떡잎부터 엇자란다는 옛말의 훌륭한 실존적 사례였다는 겁.... 쿨럭쿨럭쿨럭!!!
주워들은 바로는 현재 은혼이 흥행 4위라더군요. 은혼 주제에 4위씩이나!?
- 새삼스럽지만 요즘 소고가 귀여워서 살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키타'였는데 순식간에 호칭 바뀐 것 좀 보십쇼. 소고 귀여워요 소고. 국장과 부장도 혹 이런 기분일지 모르겠습니다. 죽으면 죽었지 그놈들에게 공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치만 시커먼 사내놈들이 캡숑 부글거리는 정념으로 지네들 인생 남들 인생 골고루 쳐말아먹고 있는 <지옥 일직선 로드> 멤버 중에서 유일하게 파릇파릇하니 귀엽고 사랑스럽고 큐트하고 보기만 해도 마음이 치유되는 10대 청소년인 걸요. 새디스트 왕자 치유계라니 원 세상에 이런 신 장르를 보겠나. 따지고 보면 즈라도 치유계이긴 한데 즈라의 경우 그 치유계가 오히려 긴상과 신짱의 진흙탕을 당사비 세 배로 가속화하는 강화 파츠가 되는지라.... (식은땀)
더불어 지옥 일직선 로드 멤버 중에서 단 하나 구제의 여지가 그나마 어느 정도 남아 있는 사람도 소고입니다. 나름 그럭저럭 눈에 보이는 노말한 연애노선이 제대로 존재하는 게 이 애밖에 없거든요. 자아 자 이 누나의 심장을 위해서 니 인생에 하등 도움되지 않는 사내색히에 대한 애증인지 뭔지는 후딱 치워버리고 어서 땀 흘려가며 열심히 청춘사업이라도 하려무나 얘야.
뭐 긴상한테도 노말 플러그 정도는 있지 않냐고요? 저런저런, 지 문제는 하나도 해결 못하고 감당 못해서 기껏 생기는 연애플러그도 한 발 앞질러 뚜칵 분질러버리는 저 백발 마다오한테 당최 뭘 바라시는지. 그 사람의 가장 쩌는 노말 플러그는 오토세 씨고 그 오토세 아주머니는 긴상에게 있어 쇼요 선생님 Mk=II입니다. 어이구 퍽도 연애가 되겠네요. 부장? 국장과 진선조를 최우선시하며 연애를 모든 인간관계의 밑바닥에 철푸덕 깔아두고 은혼 제일의 다소곳한 미녀였던 미쯔바 씨까지 무자비하게 걷어찬 그놈한테 지금 아하하오호호우후후한 러브러브를 기대하십니까? 당장 그놈과 78퍼센트 퀄리티가 조오오오오오오낸 흡사한 이웃 동네 김라일을 보시라능. 아뉴를 심장에 묻고 나 록온 스트라토스가 되게뜸 선언한 그넘이 이제부터 절찬 구질구질 홀애비 로드나 밟아야지 여자랑 연애하게 생겼습니까. 즈라? 그넘은 전형적인 '잠은 여자와 자고 연애는 남자와 하는' 구식 맛초라고요! 반사이는 십에 구십구 확률로 (엉?) 게이가 틀림없지 말입니다. 신짱....아하하하 지금 나랑 농담하자는 거군요?
......근데 쟤 모토네타는 오키타 소우지잖아.
틀렸어. 꿈도 희망도 없어. 내 부장을 사랑하지 않는 1번대 대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본 기억이 없단 말이다! 그리고 왜 예고편 대사는 하아아아아아아아아필이면 소고의 부장에 대한 강렬한 애증의 원투 톱을 달리는 '그 자식은 이대로 재수없는 놈으로 남아주면 돼요'인 거냐고!!
....하긴 은혼에 애초부터 꿈과 희망이 어딨었습니까. 주인공부터가 타다 남은 잿더미인 루저들의 이야기인데.
(그리고 너는 어차피 지옥 일직선 로드의 멤버)
- 신역 베니자쿠라편이 올캐러가 맞긴 맞더군요. '맞긴 맞았다'는 게 핵심. 이런 씨발놈의 다카마츠. 완전히 속았잖아!!
(그 한 마디 시키려고 믹신과 와카모토상과 시마모토 씨를 불러오다니 이런 천벌받을 작자들이 다 있나)
- 코지 코너의 쇼콜라 푸딩을 우물우물 씹으며 하라주쿠로 직행, 그 유명한 마리온 크레페를 꿀떡 삼키고 바로 이케부쿠로로 이동해 준쿠도에서 노세 님과 나기사의 앤솔로지를 포함한 필요 서적들을 좌락 긁어온 후 만다라케/K-BOOKS/아니메이트로 이어지는 오토메로드 위의 버디 무비를 만끽했습니다. 아니메쥬와 무비 가이드는 어디에서도 전부 품절이었지만요. 은혼 주제에.
도박 댄서 초회한정판은 살까 말까 많이 망설였는데 표지를 보는 순간 모든 망설임과 주저가 아득한 사상의 지평선 너머로 단숨에 쫓겨갔습니다. 어... 어차피 네놈들에게 우리는 일러스트 하나에 넙죽 엎드려 지갑끈을 기꺼이 푸는 노예일 뿐이지! 에잉 더블오에 정신 팔려 있다가 놓치고 땅을 치면서 후회했던 PLUG의 Versus와 니지구모의 맑게 개인 푸른 하늘(晴れたる青空)을 건졌으니 뭐 아무래도 좋습니다만.
- 공교롭게도 니지구모와 노세 님의 네타 하나가 겹치더군요. 부장의 쩌는 병신력 앞에 힘없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 이 새끼는 정말 구제의 여지가 없어....!!! OTL
신짱과 깨지고 어찌저찌 부장으로 갈아탄 긴상을 두고 못상이 '킨토키야 니는 우째 취향이 하나도 안 변했노 아하하하↑하하↓하' 어쩌고 배잡고 굴러댕기며 웃는다면 즈라는 취향 나빠졌다 버럭버럭 타박한다는 데 과감하게 두 표 걸겠습니다. 최소한 신짱은 저렇게까지 뭐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천하의 바보병신은 아니었을 거라구웃!!그리고 당연히 큰엉아 즈라 눈엔 우리 막내가 세상에서 제일 이쁘 어디서 굴러먹었는지도 모르는 촌뜨기를 어찌 감히 우리 막내한테 비교
...헌데 까놓고 말하자면 긴히지의 핵심 포인트는 부장이 바보병신이라는 데 있거든요.
그 문제에 대해선 나중에. 포스팅 수를 늘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 긴상에 이어 오는 6월달 발매된다는 부장의 피규어 포스터를 아니메이트에서 보고 정줄과 혼이 동시에 입에서 튀어나왔습니다.
뭐뭐뭐뭐뭐뭐뭐뭐뭐냐 이 쓸데없이 공쳐들인 무시무시한 미모는!?!! 남자의 얼굴 따위는 과감하게 무시까는 것이 피규어계의 관례 아니었어!?
(게다가 마요네즈 같은 고칼로리 식품만 퍼먹고 사는 주제에 저 허리선 뭐냐능... 세상은 불공평하다능.....)
.......아뇨 안 삽니다. 절대 안 산다니까요. 나 피규어 같은 거 감당 못해요!
- 딸기오레는 좀 괴로울 만큼 들쩍찌근했습니다. 맛은 있었지만.
그보다 은혼으로 시작해서 은혼으로 끝난 하루를 어쩔겨. 굴욕이다....!!!
- 길어 임마!!!!
- 아니 근데 정말로 진실로 한 치 의심의 여지도 없이 눈 돌아갈 정도로 예뻤다구욧. 2600엔 값을 혼자 하고도 남더라니까!
이 망할 개새끼들이 정작 주인공은, 특히 긴상 VS 니조의 전투씬은 열심히 재활용한 주제에 - 그럼에도 그닥 위화감이 없다니 이 싯파색기들 얼마나 미친 상태로 61화를 만들었단 말인가; - 신짱 등장분은 거의 전부 다시 그렸어요. 머리카락 한 터럭까지 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올라 공들여 파고 또 팠더이다.
알아 알아, 나도 안다고! 히로인은 이유를 불문하고 예뻐야 하며 은혼의 진히로인 1은 H.T.씨(눈 가리고 아웅)고 진히로인 2는 T.S.씨(상동)인 줄 누가 모른다더냐! 뼈가 저리도록 잘 알고 있으니까
- 미모 업그레이드 색기 업그레이드 (근데 원래부터 걸어다니는 18금이었거늘 거기서 더 파워업!?) 심지어 코야삥의 연기까지 업그레이드. TV판 베니자쿠라에 비해 훨씬 발성 톤이 가늘어지고 한결 억눌리고 무덤덤해졌습니다.
어이 아저씨, 受 연기는 싫다더니 팜므파탈 여왕 受는 괜찮은 거요? <-
- 치. 정. 극!!! 이예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스!!!!
등뒤에서 불쑥 나타나 '야 새꺄 너 혼자 튀니까 좋더냐'(의역) 주절주절 떠들어댄 신짱이 무자비하게 긴상의 배때지에 칼을 꽂는 순간 내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냈다 하더라도 누구도 날 비난하지 못하지 말입니다. (물론 개미터럭만큼 남은 사회인으로서의 최후의 방어벽이 폭거의 실행을 저지했으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게다가 피보라를 뿜으며 추락하는 긴상에게 흘긋 눈길 주고 주저없이 등 돌려 멀어져가는 모습까지 추가하는 저 빌어먹을 센스. 새하얗게 질려 깨어났다가 꿈임을 알고 미미하게 안도하는 긴상을 보여주는 저 벼락맞을 쎈쑤. 이예이! 치. 정. 극!!! (고만해라;)
니조는 '그 사람'이라고밖에 하지 않았건만 찰떡같이 다카스기라 알아듣는 긴상 어쩌면 좋습니까. 실상 뒤집으면 긴상의 정체를 알 만한 양이전쟁의 생존자라고는 즈라, 못상, 신짱밖에 없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만 그거야 어쨌든. 게다가 신짱의 대사는 재회하고 긴상의 귓전에 속살거린 독기 어린 저주의 어레인지였고. 신짱이 쏟아부은 맹독이 긴상의 저 밑바닥 어딘가에 앙금처럼, 손톱 밑에 박힌 가시처럼 오래도록 남아 있었다는 뜻이겠지요. 정작 '야수의 울부짖음이 멎을 때까지'를 들은 사람은 긴상 아닌 즈라였지만요. 니들 우리 막내가 맛이 확 갔더라 정보교환이라도 했니.
각설하고, 다시 한 번 외칩니다.
....긴상 당신, 정말 찔리는 거 많구나....!!! (입이 찢어지고 있는 S)
- 니조의 나방 드립이 잘려나간 대신 아저씨의 정념이 이상한 방향으로 파워업했음;;
'그 사람 곁에 내가 있었더라면 이 나라는 여기까지 타락하지 않았어!'
듣다가 거품 물었습니다. 오카다 니조에게 있어 다카스기 신스케는 소중하고 소중한 공주님이에요. 농담 아닙니다.
뭔놈의 히메사마가 저리 흉악시럽냐 의문을 제기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아 남자 목을 두름으로 썩둑썩둑 베던 투란도트도 있는데 뭐 어떻습니까. 공주님은 공주님이되 다만 플러스 광년이+창녀 속성일 뿐입니다. 웬 서른 줄 다 된 남정네가 이 모양이냐 싶기도 하거니와 그것이 다카스기 신스케 퀄리티. 여담이지만 신짱의 성별을 뒤집어놓으면 필경 트뤼포가 열라 좋아할 겁니다. 무지 예쁘고 위험하고 미쳤고 범죄자잖아요. 그러고 보니 트뤼포의 필모그래피 중엔 시커먼 옷을 휘감고 결혼식날 아차 오발사고로 신랑을 죽이고 만 남정네들을 죄다 척살하는 신부 이야기도 있었지 말입니다. 제목이 아마 흑의의 신부였던가.
얘기가 좀 빗나갔는데 하여튼 니조 입장에서 보면 그 보물같은 내 '공주님이 누군가 딴 놈에게 이미 다리를 벌'렸더란 말이에요. 눈 돌아서 칼 들고 덤벼들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죠. 길고 긴 암흑 속에서 가까스로 찾아낸 <지독하게 공격적이고 지독하게 슬픈> 빛 옆에서 자꾸 알짱거리며 그 빛을 흐리고 심지어 자꾸 못 보게 훼방을 놓는 날파리들이 어찌 이뻐보이겠어요. 카츠라도 긴토키도 죽어라 꼴보기 싫을 수밖에 없습니다. 니조보다 훨씬 침착하고 냉정한 반사이조차 긴상 앞에서 보기좋게 평정을 잃었는데 하물며 뒤늦게 찾아온 중년적 사춘기의 열병(....)에 정신없이 시달리고 있는 이 옷상은 오죽하겠습니까.
결론은 신짱이 나쁜 뇬. (엉?)
다만 Z모 님의 지적대로 이 나라 어쩌고 저쩌고는 분명 니조의 언어가 아닙니다. 반사이라면 모를까.
대신 그를 '첫사랑에 빠진 소녀'(.....)로 이해하면 어울리지도 않는 진중한 대사의 수수께끼가 단박에 풀립니다. 한 마디로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은 것을 생각하고 같은 언어로 말하며 그에게 좀 더 가까워지고자 하는 수줍은(....) 소녀의 마음(.......)인 거예요. 그리고 사실 문제의 대사의 방점은 뒤가 아니라 앞에 찍힙니다. '내가 그 사람 옆에 있었더라면'. 이 역시 사랑하는; 사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모두 내 것으로 하고 전부 공유하길 원하는 심하게 맛간 소녀심;;의 발로라 해석하면 거의 98퍼센트 확률로 정답. 아저씨가 나이 먹을 만큼 먹어서야 겨우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더니 이거 뭐 눈에 뵈는 게 없습니다. 어이 옷상 제발 정신 좀 챙겨. 그런 의미에서 니조를 맹인으로 설정한 소라치는 의도인지 뒷걸음질치다 쥐를 즈려밟았는진 몰라도 지대로 굿잡이었어라. 문자 그대로 맹목(盲目)이거든요.
뭐 니조 성우도 이런 토막 코멘트를 남겼다지 않습니까. 「사랑은 맹목(恋は盲目)」. 한 마디 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지만 꾹 눌러참고, 뭐랄까 TV판이 愛였다면 극장판은 愛 받고 덤으로 恋. 어이 옷상 제발 정신 좀 챙기라니까.
좀 더 나마나마시이하게 얘기하자면, 비유가 조낸 거시기한데 연쇄살인범에게 매료되고 눈 멀어 같이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 여자인 거예요(....)
야이 신짱 남의 인생 알아서 조져먹는 팜므파탈 같으니....!!!
- 타에 씨는 봐도 봐도 참 괜찮은 여자인데 어쩌다 저런 백발 마다오한테 걸려 천금보다 귀한 소녀의 첫사랑(오 마이 갓)을 고스란히 앗겼는지 몰라요. 그저 눈물이 앞을 가릴 뿐입니다. 게다가 그 빌어처먹을 마다오는 여자와는 애초에 연애가 불가능하고 해서도 안되는 무시무시한 퀄리티. 아니 진짜 어쩌다가 저런....!!! orz
괜찮아 연애와 결혼은 별개랬어. 한 번 덮쳐서 애만 하나 만들면 그 남자는 당신 겁니닷! (뭐 임마!?)
- 즈라가 필사적으로 신짱을 설득하려 애쓰는 장면은 봐도 봐도 짠하더군요.
언젠가 양이 4인조 중에서 즈라야말로 제일 무섭고 두려운 놈이라고 떠들어댄 적이 있었죠. 지옥과 인간의 밑바닥을 보고 나온 건 다들 마찬가지인데 긴상이 타다 남은 잿더미가 되고 신짱은 완전히 미쳐버린 그 와중에 이놈은 아직도 결벽한 이상주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을 뿐더러, 한때는 같은 길을 갔었거니와 ("언제부터 우리 길은 갈라졌더냐") 지금은 신짱이 잠시 길을 잘못 들었을 뿐이고, 성심성의껏 잘 설득하면 이해해줄 것이고, 돌아올 것이고, 다시 같은 길을 갈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습니다! 아니 이게 웬만큼 터프한 정신 구조로 가능하기나 한 일입니까? 야 너 그놈 직속 부하한테 등뒤에서 칼침 맞았다니까!
그러니까, 스탠스를 대충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긴상: 쟤는 이제 손쓸 방도는 없고 얼른 성불이나 시켜주는 수밖에
즈라:
다만 이 경우에는 전적으로 긴상이 옳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카타 긴토키와 카츠라 코타로의 소꿉친구이자 학우이고 악우이고 동지이자 전우였으며 어떤 의미로든 사랑했던 그 사람들의 <다카스기 신스케>는 이미 죽고 없거든요. 지금의 신짱은 무덤에서 기어나온 망령이자 원념이에요. 넨장 키쿄 맞네.
다음에 마주치면 그때는 사정없이 베어버리겠다고 선언했지요. 긴상은 <틀림없이> 합니다. 즈라는 <아마도> 못할 겁니다.
넘어서는 안될 선을 훌쩍 뛰어넘어 '저쪽'으로 영영 가 버리지는 않았다고, 어떻게든 돌아오게 할 방법이 있을 거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는 한 이런 식으로 설득해본다면, 한 마디만 더 한다면, 이번에는 어쩌면──그런 생각을 안 할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이상주의를 여즉 꿋꿋이 고수하고 있는 카츠라 같은 황소고집쟁이는 결코 자신의 신념을 쉽사리 꺾지 않습니다.
때문에 150화에서 신짱에게 <칼집에서 뽑지 않은> 즈라의 칼을 들려준 스태프 이 새끼들은 진짜로 졸라 사악해요. 대에도가 붕괴하고 사태가 막장의 지평선까지 쳐달린 그 지경에 가서조차 즈라는 마지막 3센티미터를 끝까지 휘두르는 대신 아직 늦지 않았다, 칼을 거둬라, 우리 다시 한 번 시작해보자 호소할 테지요. 씨알이 먹히건 말건.
즈라 자체는 엘리자베스까지 더해 지극히 치유계건만 주변 놈들 퀄리티가 미친듯이 더러워서 오토매틱으로 지옥 일직선 로드를 쳐밟지 말입니다. 못상처럼 뼛속까지 독해서 인생에 애시당초 개뿔도 도움 안되는 놈들 뒤도 안 돌아보고 던지고 달아났으면
여담으로, 팜플렛에 실렸다는 아상과 코야삥의 인터뷰가 그야말로 안구에서 뿜어져나오는 짙은 육수감이었다더군요. <즈라가 필사적으로 신경써주고 있는데 다카스기는 자기 얘기밖에 안 한다>고. 어, 어머니 어쩐지 앞이 보이지 않아요 이것은 시대의 눈물인가효 시대의 뿜김인가효....
- 양이전쟁 시절의 신짱은 여전히 죽도록 이쁜 가운데, 부장이 귀병대의 전력을 줄줄이 읊어대고 있을제 괜히 혼자서 오오 뻘밭의 예감 어쩌고 좋아하다가(야) 갑자기 히라메키가 번득였습니다.
양이전쟁 특집(......) 189화에서도 그랬지만, 보나마나 원맨 플레이가 기본이었을 긴상은 그렇다 치더라도 한 조직의 톱인 즈라와 못상도 조직과는 별개의 존재로서 온전히 한 개인으로 논의의 대상이 되는데 반해 다카스기만은 언제나 '귀병대의 다카스기 신스케'였죠. 신짱이 곧 귀병대고 귀병대가 신짱이었어라.
혼자서 떡대들을 줄줄이 거느린 신짱 (날_때부터_여왕님의_뽀오쓰.jpg)
나도 처음에는 간과하고 지나갔는데 신짱이 첫등장한 사부로편을 돌이켜봅시다. 이 자식 무우려 일개 대사에 불과했을 히라가 사부로가 가출해 양이전쟁에 뛰어든 이유까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숨죽이고 억누르고 가슴에 파묻고 살아온 겐가이 할아버지를 단숨에 선동해 막부에 총구를 들이대게 할 만큼 사부로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다 이겁니다. 십에 팔구 양이전쟁에서 죽어간 부하들, 구하지 못하고 잃은 부하들, 나아가 막부에 배신당하고 효수되어서 저잣거리에 내걸린 부하들의 얼굴에 서린 원한과 고통과 분노의 표정까지, 하나하나 잊는 일 없이 고스란히 끌어안고 있으리라 장담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죽은 놈들의 원념이 제 주위를 맴돌면서 애처롭게 울부짖는다 했을 때부터 알아볼 조였어라. 이 화상아 그렇게 쓸데없이 섬세하고 미련천치스럽게 사니까 니가 못 견디고 머리 나사가 다 빠져버린 거닷!
나아가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귀병대를 부활시킨 이유는, 물론 선전효과도 무시 못하겠지만, 그만큼 귀병대가 신짱에게 애착의 대상이자 소중한 존재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아 베니자쿠라편에서 신짱이 뭐라 합디까. '바보 같은 놈들이지? 하지만 싫진 않아.' 그렇죠, 이런 조오낸 비딱하고 비뚤어지고 위악에 쩐 타입이 입에 담는 <싫지 않다>는 우리 모두 알다시피 이퀄 <좋아 죽겠음>입니다.
내 가는 길에 누가 죽건 누가 굴러다니건 알 바 아니라고도 했었죠. 역시 진심이긴 해요. 근데 말입니다, 록닐이 세상에 싸움을 건 베린 몸에다 언제든지 복수에 미쳐날뛸 준비 만반 오케이였다 해서 애들, 특히 우리 츠나에게 베푼 애정이 거짓이었던 건 절대 아니잖아요. 마찬가집니다. 이런 데서 저딴 다메남 닮지 마라 신짱. 그리고 아랫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다 알아요. 웃대가리가 우릴 그저 이용해먹고 버릴 심산밖에 없는 놈인지 아니면 우릴 진심으로 아끼고 보듬으며 언제든지 한 발 앞서 달려나가 이끌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인지.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며 목숨을 기꺼이 내거는 쪽은 언제나 후자지요. 상호상애 내지는 등가교환(적어도 아랫사람은 등가교환이라 믿는)이 아닌 충성/복종관계는 결코 오래 가지 못합니다.
결론적으로 신짱에게 귀병대는 자신을 구성하는 일부이자 없어서는 안되고 선생님 다다음쯤으로는 중요한 요소였으리라 이겁니다.
....근데 이거 어디서 많─이 들은 소리 아님....?
......은혼에 제 조직을 제 목숨처럼 여기는 놈 하나 더 있지 않았던가.........? (먼 눈)
예.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놈 맞습니다. OTL
신짱은 첫째가 선생님 둘째도 선생님 셋째부터가 귀병대, 부장은 첫째가 국장 둘째도 국장 셋째부터가 진선조.
야 이 빌어처먹을 잡것들아 여기까지 안 닮아도 되거든......!!!!?
.........엉?
어이 긴상..... 당신...... 당신 설마.
자길 최우선으로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 없는 놈이 취향인 거냣!!!?
- 여담이지만 신짱과 부장을 마주 세워놓으면 긴상을 가운데 끼고 기가 막히게 근사한 구도를 그립니다.
체제를 전복하려는 테러리스트 - (현직 무해한 일반인) - 체제의 수호자인 경찰
이놈들 공통점은 대략 열두 개에 달하는데 그토록 닮았으면서 선 위치는 완전히 정반대예요. 아 놔 대립/대칭 구도에 넋놓고 환장하는 나같은 인간은 모에하다 죽으란 얘기냐!?
나아가 신짱은 (곤도와 진선조를 잃고 무너져버린) 부장의 미래고 부장은 (죄 잃고 미쳐버리기 전의 새파랗게 날선) 신짱의 과거입니다. 원작에서 얼굴 한 번 맞댄 적이 없는데도 동인녀들이 이 둘을 어떻게든 얽지 못해서 안달복달하고 근 AV 수준의 얄딱꾸리한 DVD 표지가 오피셜로 툭 튀어나올 만해요. 굳이 애써 커플링이다 뭐다 할 필요조차 없이 그냥 접근시키만 해도 일어나는 화학 반응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거기다 긴상을 중간에 쾅 때려박으면 어머나 이 무슨 어둠의 다크한 혼돈의 카오스. 신짱이 아아주 살짝 부장에게 상관했던 동란편이 얼마나 눈 뜨고 봐줄 수가 없는 수준의 뻘밭이었는질 상기해 보십쇼.
어 그러니까 동란편을 대강 요약하자면, 긴상의 현여친이 매우 긴상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줄 끊어지기 일보 직전이고, 쩌는 집착을 보이며 현여친을 댑다 집적거리는 남자가 있고, 옛여친은 정부를 사주해서 현여친과 현여친이 소속한 조직을 다 밟아버리려 하고, 정부는 긴상에게 노골적으로 '이혼한-전남편님하-당장-꺼져주세요'의 적의를 드러내고, 그 와중에 현여친의 동생은 가히 정신의 복합골절이라 할 법한 겁나는 애증을 현여친에게 아낌없이 피로하고 있고 etc etc etc. 과장은 살짝 섞였어도 거짓말은 없습니다. 내 정줄도 같이 안드로메다로 날려갈 듯한 이놈의 아침 막장드라마 플롯이라니.
고로 팬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 둘이 본격적으로 얽히면 은혼이 더 이상 개그만화가 아니게 될 위험성이 빈발합니다. 회피해라 소라치!
.....근데 씨바 재미는 무지 있을 것 같지 말입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더블오에서도 세츠닐라일이 제일 재밌[퍽!!!!!!!!!])
- 400퍼센트 풀 차지 긴상&즈라의 전투씬에 턱이 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괴물들 같으니라고.
- 극장판 외전 진선조혈풍록(....) 예고편도 TV판을 짜깁기하는 대신 죄 새로 그렸더군요. 부장은 늘 그렇듯 예뻤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하고많은 부장 대사 중에서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필이면 신짱의 '네놈들이 동료다 나라다 하면서 칼을 들 때도 난 그딴 거 아무래도 좋았었어. 내가 보는 건 그때도 지금도 단 하나뿐이다'에 정확하게 겹치는 '막부고 나라고 지랄이고 아무래도 좋아. 그때부터 내 대장은 이 사람뿐이었어'를 선정했더구먼요. 어머나 씨발새끼들.
어디 주인공을 제치고 진선조에게 포커스를 맞추느냐 긴상이 입에 거품물고 분노하더만, 아 양쪽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최선의 방법이 있지 않습니까.
선라이즈는 동란편을 극장판으로 만들어라! 만들어라! 만들어라!!!!
- 8시 55분 상영에 우리밖에 없는 건 아닌지 걱정했었는데 오히려 거의 다 차 있는지라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21시 55분 상영도 마찬가지였지만. 덤으로 야시꾸리한 일러스트로 사람을 유혹하는 (= 조낸 탐나는) 관련 상품도 겁나게 많더라만 S가 텍스트 이외의 소품은 관리를 죽어라 못하는 관계로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만 했죠. 크흑.
한편 신짱의 유혹에 그예 넘어가신; 지벨 님과 더불어 계산대 줄에 서 있을제 앞을 슬그머니 넘겨다보니 아이 둘을 거느린 아주머니가 은혼 굿즈를 이고 지고 계시던데 저 저기 죄송합니다만 그 굿즈는 자제분과 어머님 어느 쪽을 위한 물건인지 여쭤봐도 실례가 안되겠....어험어험. 다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종종걸음으로 부장 타올을 들고 와 졸랭 자연스럽게 엄마의 품 속에 스윽 밀어넣던 꼬마 아가씨는 될성그른 나무 떡잎부터 엇자란다는 옛말의 훌륭한 실존적 사례였다는 겁.... 쿨럭쿨럭쿨럭!!!
주워들은 바로는 현재 은혼이 흥행 4위라더군요. 은혼 주제에 4위씩이나!?
- 새삼스럽지만 요즘 소고가 귀여워서 살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키타'였는데 순식간에 호칭 바뀐 것 좀 보십쇼. 소고 귀여워요 소고. 국장과 부장도 혹 이런 기분일지 모르겠습니다. 죽으면 죽었지 그놈들에게 공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치만 시커먼 사내놈들이 캡숑 부글거리는 정념으로 지네들 인생 남들 인생 골고루 쳐말아먹고 있는 <지옥 일직선 로드> 멤버 중에서 유일하게 파릇파릇하니 귀엽고 사랑스럽고 큐트하고 보기만 해도 마음이 치유되는 10대 청소년인 걸요. 새디스트 왕자 치유계라니 원 세상에 이런 신 장르를 보겠나. 따지고 보면 즈라도 치유계이긴 한데 즈라의 경우 그 치유계가 오히려 긴상과 신짱의 진흙탕을 당사비 세 배로 가속화하는 강화 파츠가 되는지라.... (식은땀)
더불어 지옥 일직선 로드 멤버 중에서 단 하나 구제의 여지가 그나마 어느 정도 남아 있는 사람도 소고입니다. 나름 그럭저럭 눈에 보이는 노말한 연애노선이 제대로 존재하는 게 이 애밖에 없거든요. 자아 자 이 누나의 심장을 위해서 니 인생에 하등 도움되지 않는 사내색히에 대한 애증인지 뭔지는 후딱 치워버리고 어서 땀 흘려가며 열심히 청춘사업이라도 하려무나 얘야.
뭐 긴상한테도 노말 플러그 정도는 있지 않냐고요? 저런저런, 지 문제는 하나도 해결 못하고 감당 못해서 기껏 생기는 연애플러그도 한 발 앞질러 뚜칵 분질러버리는 저 백발 마다오한테 당최 뭘 바라시는지. 그 사람의 가장 쩌는 노말 플러그는 오토세 씨고 그 오토세 아주머니는 긴상에게 있어 쇼요 선생님 Mk=II입니다. 어이구 퍽도 연애가 되겠네요. 부장? 국장과 진선조를 최우선시하며 연애를 모든 인간관계의 밑바닥에 철푸덕 깔아두고 은혼 제일의 다소곳한 미녀였던 미쯔바 씨까지 무자비하게 걷어찬 그놈한테 지금 아하하오호호우후후한 러브러브를 기대하십니까? 당장 그놈과 78퍼센트 퀄리티가 조오오오오오오낸 흡사한 이웃 동네 김라일을 보시라능. 아뉴를 심장에 묻고 나 록온 스트라토스가 되게뜸 선언한 그넘이 이제부터 절찬 구질구질 홀애비 로드나 밟아야지 여자랑 연애하게 생겼습니까. 즈라? 그넘은 전형적인 '잠은 여자와 자고 연애는 남자와 하는' 구식 맛초라고요! 반사이는 십에 구십구 확률로 (엉?) 게이가 틀림없지 말입니다. 신짱....아하하하 지금 나랑 농담하자는 거군요?
......근데 쟤 모토네타는 오키타 소우지잖아.
틀렸어. 꿈도 희망도 없어. 내 부장을 사랑하지 않는 1번대 대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본 기억이 없단 말이다! 그리고 왜 예고편 대사는 하아아아아아아아아필이면 소고의 부장에 대한 강렬한 애증의 원투 톱을 달리는 '그 자식은 이대로 재수없는 놈으로 남아주면 돼요'인 거냐고!!
....하긴 은혼에 애초부터 꿈과 희망이 어딨었습니까. 주인공부터가 타다 남은 잿더미인 루저들의 이야기인데.
(그리고 너는 어차피 지옥 일직선 로드의 멤버)
- 신역 베니자쿠라편이 올캐러가 맞긴 맞더군요. '맞긴 맞았다'는 게 핵심. 이런 씨발놈의 다카마츠. 완전히 속았잖아!!
(그 한 마디 시키려고 믹신과 와카모토상과 시마모토 씨를 불러오다니 이런 천벌받을 작자들이 다 있나)
- 코지 코너의 쇼콜라 푸딩을 우물우물 씹으며 하라주쿠로 직행, 그 유명한 마리온 크레페를 꿀떡 삼키고 바로 이케부쿠로로 이동해 준쿠도에서 노세 님과 나기사의 앤솔로지를 포함한 필요 서적들을 좌락 긁어온 후 만다라케/K-BOOKS/아니메이트로 이어지는 오토메로드 위의 버디 무비를 만끽했습니다. 아니메쥬와 무비 가이드는 어디에서도 전부 품절이었지만요. 은혼 주제에.
도박 댄서 초회한정판은 살까 말까 많이 망설였는데 표지를 보는 순간 모든 망설임과 주저가 아득한 사상의 지평선 너머로 단숨에 쫓겨갔습니다. 어... 어차피 네놈들에게 우리는 일러스트 하나에 넙죽 엎드려 지갑끈을 기꺼이 푸는 노예일 뿐이지! 에잉 더블오에 정신 팔려 있다가 놓치고 땅을 치면서 후회했던 PLUG의 Versus와 니지구모의 맑게 개인 푸른 하늘(晴れたる青空)을 건졌으니 뭐 아무래도 좋습니다만.
- 공교롭게도 니지구모와 노세 님의 네타 하나가 겹치더군요. 부장의 쩌는 병신력 앞에 힘없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 이 새끼는 정말 구제의 여지가 없어....!!! OTL
신짱과 깨지고 어찌저찌 부장으로 갈아탄 긴상을 두고 못상이 '킨토키야 니는 우째 취향이 하나도 안 변했노 아하하하↑하하↓하' 어쩌고 배잡고 굴러댕기며 웃는다면 즈라는 취향 나빠졌다 버럭버럭 타박한다는 데 과감하게 두 표 걸겠습니다. 최소한 신짱은 저렇게까지 뭐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천하의 바보병신은 아니었을 거라구웃!!
...헌데 까놓고 말하자면 긴히지의 핵심 포인트는 부장이 바보병신이라는 데 있거든요.
그 문제에 대해선 나중에. 포스팅 수를 늘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 긴상에 이어 오는 6월달 발매된다는 부장의 피규어 포스터를 아니메이트에서 보고 정줄과 혼이 동시에 입에서 튀어나왔습니다.
쓰.... 쓸데없이 예뻐!!!!
뭐뭐뭐뭐뭐뭐뭐뭐뭐냐 이 쓸데없이 공쳐들인 무시무시한 미모는!?!! 남자의 얼굴 따위는 과감하게 무시까는 것이 피규어계의 관례 아니었어!?
(게다가 마요네즈 같은 고칼로리 식품만 퍼먹고 사는 주제에 저 허리선 뭐냐능... 세상은 불공평하다능.....)
.......아뇨 안 삽니다. 절대 안 산다니까요. 나 피규어 같은 거 감당 못해요!
- 딸기오레는 좀 괴로울 만큼 들쩍찌근했습니다. 맛은 있었지만.
그보다 은혼으로 시작해서 은혼으로 끝난 하루를 어쩔겨. 굴욕이다....!!!
- 길어 임마!!!!